新다짜고짜 인터뷰

글/그림 : 뉴클

반전의 미학, 스포츠 서울 연재만화 트라우마의 곽백수.

뉴클의 다짜고짜 인터뷰의 취지는 '골때리는 인터뷰'입니다. 재미를 추구하기 위하여 오바, 과장을 0.3434g 정도 첨가 하였슴을 밝힙니다. 캬하하-_-/

 

 

 

 


즘 인터넷 유머게시판에서의 새로운 풍속도중 하나가 스포츠 신문에 연재되는 카툰 해 올리는 것이다.

현재 네티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카툰들의 필수요소를 꼽자면, 친근감 있게 접근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 마지막 컷 하나로 앞서 보여준 컷들을 싹 뒤집어엎어 버리는 기가 막힌 반전. 그리고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 등을 꼽을 수 있겠는데,
그 수많은 연재 카툰 중 인기의 필수요소를 모두 완벽히 겸비하여 네티즌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속된말로 인터넷에 '뜨기'만 하면 '떠'버린다는 트라우마의 작가 곽백수(33세)의 작업실을 디카하나 손에 들고 급습했다.

그의 만화를 보는 네티즌들이 마지막 한 컷에 숨어있는 반전을 기대하며 한 컷 한 컷 읽어나가듯, 그의 정체(?)도 궁금할 테니 말이다.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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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안을 들어가 보니 긴 생 머리를 아름답게 찰랑이는 미모의 문하생이 수줍은 미소로 우릴 반겼고, 트라우마 작가의 문하생이 긴 생 머리의 여성이었다는 사실은 우리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물론, 바로 뒤 발견한 '알고 보니 긴 생 머리의 남자였다.' 라는 사실은 최고의 반전이었긴 하지만...

 

 

 

 

 

 

 

 

 


"백수형 지금 잠깐 나갔는데... 잠시 앉아 계세요..."

 

 

 

 

 

 

 


역시 수줍은 듯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하는 재필군.


우리는 곽백수를 기다릴 겸, 작업실의 이모저모를 뜯어보았다.

 

 

 

 

 

 

 

 

 


그때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고 우리 취재팀은 고개를 돌려 흰색 반 팔 티셔츠 한 장을 걸치고 덥수룩한 수염을 한 채 담배를 물고 있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엇, 나 세수도 안 했는데..? 허허.. 이것 참..."

 

 

 

 

 


우리의 목에 걸린 디지털 카메라를 본 곽백수의 첫인사였다.
그대로 뒤돌아 도망(?)가려던 곽백수는 우리 풀빵닷컴 캐릭터 디자이너들에게 부탁하여 뽀샵처리를 확실히 하겠다는 필자의 말을 듣고 그제서야 인터뷰에 응했다.

 

 

 

 

 


뉴클 : 본명이 곽백수 인가?

 

백수 : 그렇다.

 

 


뉴클 : 처음엔 예명인줄 알았다.

 

백수 :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뉴클 : 이름 때문에 벌어진 에피소드가 있나?

 

백수 : 많다.

 

 


뉴클 : 예를 들면?

 

백수 : 그냥 뻔한 것들... 친구들이 길 거리에서 '백수야~' 라고 불러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본다거나... 뭐 그런 것들... 아, 몇 달 전엔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어시스트 한 명이 그만 둘 때 물어보더라. "백수형, 그런데 본명이 뭐 에요?" 라고. (뒤에서 펜 터치 작업을 하고 있던 문하생 재필군을 가리키며) 설마 저 녀석은 안 그렇겠지. (재필군, 특유의 수줍은 미소.)
 

 

 

뉴클 : 남자 셋이 모이면 군대 얘기부터 하지 않는가. 군 생활은 어디서 했나?

 

백수 : 강원도 고성에서 행정병으로 있었다. (=사실은 답변이 30분 동안 이어졌지만 요약했음.)

 

 


뉴클 : 군대에서도 그림을 잘 그린다는 이유로 고참들에게 많이 시달렸을 텐데?

 

백수 : 이등병 때 여기저기 불려가서 고참들 연애편지에 만화 그려주느라 힘들었다.(=답변이 45분 동안 이어져서 한 줄로 요약.)
 

 

 

뉴클 : 어느덧 날이 저물었다. 이제는 무서워서 군대얘기 더 이상 못 물어보겠다.

 

백수 : 남자끼리 모이면 다 그런 거 아닌가?
 

 

 

뉴클 : 만화제목인 트라우마는 정신적 외상이라는 뜻, 그러니까 현재까지 영향을 끼치는 어릴 적 외상이나 충격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 제목으로 한 건가. 뭔가 특별한 이유라도?

 

백수 : 왠지 있어 보여서.

 

 


뉴클 : 그게 끝인가?


백수 : 실은 아내가 전공이 심리학과였다. 그래서 내가 좀 있어 보이는 심리학 용어가 뭐냐고 물어봤었다. 아내가 몇 가지 심리학 용어를 말해줬고 그중 만화제목으로 쓰기 적합한 용어가 바로 트라우마다. 원래 뜻은 좀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는데 어거지로 갖다 붙이자면 내 만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강하게 기억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인터뷰 때마다 답변하고 있다.
 

 

 

뉴클 : 언제부터 연재를 시작했고, 만화작가가 된 계기가 뭔가. 또 데뷔작은?

 

백수 : 2003년 1월 31일이 트라우마의 첫 연재 날이었다.

 

 


뉴클 : 트라우마가 데뷔작인가?


백수 : 그렇다. 트라우마 이전에 영점프라는 만화잡지에 단편으로 네 번 정도 했지만 연재는 아니였고 정식 데뷔작이라 할만한 만화는 트라우마다.
 

 

 

뉴클 : 데뷔작부터 신문연재를 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백수 : 처음부터 신문연재를 생각하고 작업을 했다. 그래서  모든 신문사 카툰 코너의 가로세로 비율을 계산해서 그 평균치로 맞춰 작업했다.(덕분에 신문연재에 들어갈때 기존 작업이 변형없이 그대로 들어갈수 있었다)  하지만 연재경험 한번 없는 신인에게 신문사가 쉽사리 기회를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완성된 원고를 가지고 수시로 여러 신문사들을 찾아다녔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처음 신문연재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을때 (2002년 4월) 딱 올해 말까지만 도전해보고 안되면 만화를 포기해야 겠다고 마음먹었는데 2002년 말이 될때까지 좀처럼 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마지막 승부수라 생각하고 인터넷에 띄웠다. 인터넷에 띄운지 한달정도 후에 신문사로 부터 연재 제의가 들어왔다.

 

 

 

뉴클 : 자신이 네티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나?

 

백수 : 알고 있다. 또 지금에 내가 있게 해준 네티즌들에게 감사 드린다.
 그 날 그 날의 트라우마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각 유머사이트를 들어가서 리플을 확인하고 있다. 만화가 재미있는 날이면 나도 약간 기대를 하고 들어가지만 만화가 재미없는 날이면 리플 란 을 확인할 때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들어간다.....항상 재미있는 만화를 그려야 하지만 능력의 한계로 내가 봐도 재미없는 만화를 내는 날이면 정말 그 날 하루 괴롭다. (작가는 이 순간에도 모 유머 사이트의 리플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뉴클 : 자신이 생각하기에 트라우마는 어떤 연령층에게 가장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백수 : 트라우마의 코드 전체를 이해하고 동감을 느끼려면 내 또래의  평소에 만화를 많이 보는 사람이 제일 재밌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나와 비슷한 또래의 사람 중에 평소에 만화를 많이 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어렸을 때는 많이 봤을지 몰라도 33살에 가정까지 있는 남자가 나만큼 만화를 많이 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대략 내가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고등학생부터 25세 이하정도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것 같다.

 

 

 

뉴클 : 물론 모든 작품이 자식 같겠지만 유독 직접 그리는 도중에도 낄낄대며 그렸다거나 자신의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작품,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는가?

 

백수 : (한참을 고민하더니) 음.. 개인적으론 탁이네 집 시리즈와 득칠이 시리즈를 그릴 때 가장 재밌게 작업했다

 

 

 

뉴클 : 즐겨보고 좋아하는 만화작가는?

 

백수 : 고우영 선생님과 허영만 선생님이시다. 일본 작가 중엔 마사미 유키와 사사키 노리코를 들 수 있겠다.

 

 

 

뉴클 : 자신이 생각하기에 트라우마의 강점은 스토리와 그림실력. 둘 중 어느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백수 : 스토리에 어울리는 그림 체로 그리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둘 다 반반이다

 

 

 

뉴클 : 트라우마 작품 ' 타임머신' 편 은 반전으로 끝내고, 다시 그 다음 편을 역 반전을 하는 기교를 보였다. 당시 그 타임머신 편이 네티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타임머신 편에서 나온 토토샵 6.0 이라는 단어가 포토샵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신조어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백수 : 두 편으로 나눠서 각각 반전을 하는 건 최초에 의도한 게 아니었다. 원래는 1편으로 끝내려 했는데 또 다른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재필군을 가리키며)저 녀석이 재미있다고 해서 한 것이다. 그리고 토토샵 6.0은 나도 그냥 인터넷에 뽀뽀샵, 포포샵 등등으로 불리는걸 써먹은 것이다. 특정상품명이 실제로 거론되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뉴클 : '이민 상품'이라는 작품에서 후련함과 통쾌감을 느꼈다. 그런데 유독 트라우마엔 풍자 만    화가 적은 것 같은데, 이유라도 있나?


백수 : 사람들이 가지는 원초적인 모습에 대한 풍자는 계속 그리겠지만 시사적인 만화는 피하려 하고있다.
 아이디어가 모자라서 시사나 패러디를 가끔 그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시사나 패러디는 피하고 싶다. 특히 시사는 아직 내가 다룰만한 능력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리고... (한숨) 이민상품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그거 나가고 난 뒤, 게시판에 항의가 많이 들어왔다. 내용에서 그리 긍정적이지 못한  목적으로 이민을 간 사람들만 나열하면 반전이 전반부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반전을 묘를 살리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으로 진취적으로 이민을 가신 분들까지 욕을 해버린 모양새의 만화가 됐다. 최초 의도는 돈 있는 사람들이 원정출산을 하기 위해 비싼 돈 들여 해외로 떠나는 것에 대해 우리 평범한 소시민들이 박탈 감을 느낄 필요 없이 우리나라에 애정이 없는 사람이 떠나가면 더 좋으니까 긍정적으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었는데, 반전에 너무 집착하다가 좋은 뜻에서 이민을 가신 분들까지 욕보이는 행동을 했다. 그 점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내 욕심이 너무 컸다.

 

 

 

 

 

 

뉴클 : 트라우마를 보면 마지막 부분의 반전이 압권이다. 그리고 인물 심리묘사도.. 그런 재치 있는 아이디어는 대체 어디서 얻는 것인가? 혹시 경험담은 아닌가?


백수 : 대부분 쥐어짜고 있다.(웃음)

 

 

 

뉴클 :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영화나 책, 티비를 많이 보는 편인가?

 

백수 : 예전에는 많이 봤는데 지금은 바빠서 못 본다. 책이나 영화는 한 달에 한편정도..?
요즘 나에게 바깥세상의 정보를 전해주는 매체는 인터넷독보적이다.

 

 


뉴클 : 트라우마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백수 : 재밌는 만화가 되려고 노력중인 만화.(다섯마디다...)

 


 

뉴클 : 감명 깊게 본 영화는?

 

백수 : 에어리언, 로보캅, 이태리 영화인 일 포스티노, 주성치, 클린트 이스트 우드, 로버트 드니로의 모든 영화.

 

 


뉴클 : 작가에게도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는가?

 

백수 : 조용필씨, 문성근씨, 봄 여름 가을 겨울, 한대수씨 정도?

 


 

뉴클 : 이제 그만 나왔으면... 하고 생각되는 연예인은 있는가?

 

백수 : (단호하게)관심 없다.
 다들 먹고살려고 하는 것이고, 아직까지 TV에 나온다는 건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인데 내가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건 웃기지 않는가? 사람마다 취향이 있으니.
 그리고 입장을 바꿔서 내가 다른 사람의 인터뷰를 봤을 때 '그만 나왔으면 하는 만화는?' 이라는 질문에 '트라우마' 라는 대답하는 내용을 보게 된다면 얼마나 섭섭하겠는가.
 

 

 

뉴클 : 가족계획은 어떻게 되나?

 

백수 : 9개월 된 아들이 한 명 있다. 하나 더 나을지, 아니면 한 명으로 족할지는 와이프와 의논중이다.

 


 

뉴클 : 요즘 인터넷 상에서 실력 있는 아마추어 카툰작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팬 카페가 만들어  진다. 위기의식이 느껴지진 않는가.

 

백수 : 좋은 작가는 많을 수록 좋다. 오히려 부족하다. 더 많이 나와야 한다.

 

 

 

뉴클 : 트라우마 단행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출판계획은 없나?

 

백수 : 3월 초에 트라우마 단행본이 1, 2권 동시에 출간될 예정이다.

 


 

뉴클 : 어떻게 꾸며지는가?

 

백수 : 트라우마 외에도  이전에 그렸던 투 맨 코미디라는 단편이 실릴 예정이다.
   그리고 등장인물소개 정도....최대한 만화책 같은 만화책을 내려한다

 

 

 

뉴클 : 나도 한 권 주는가? 사인이 실린 걸로...

 

백수 : (외면) ...

 


 

뉴클 : 많은 한국 만화 작가들이 일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일본 진출 계획은 없는가?

 

백수 : 작년에 하대리를 그리는 최훈 작가의 도움으로 트라우마를 일역해서 출판사를 찾아갔었다. 혹시 선입견을 가지고 만화를 볼까봐 한국인이란 걸 알리지 않고 만화 지망생인데 원고 좀 봐달라고 연락하고 찾아갔었다, 마침 내 만화를 본 담당자가 만화를 좋게 봐서 신인자격으로 3주 연재했다. 독자 반응을 보고 정식 연재결정이 나온다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걸로 봐선 반응이 안 좋았나 보다... 하지만 트라우마의 개그가 일본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건 큰 성과다.  

 

 


 

일본 만화잡지 빅 점프 스피릿 에 실린 트라우마.

 

 

 


뉴클 : 엇, 그런가? 일본에서 그 잡지의 인기도는 얼마나 되나?

 

백수 : 일본에서 판매 부수 5위안에 드는 걸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20세기 소년도 이 잡지에서 연재되고 있다.

 

 


뉴클 : 그런 메이저 급 잡지에 한국 만화작가의 작품이 실린 건 처음, 혹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단한 성과 아닌가?

 

백수 : 정식연재가 아니라 신인자격으로 3주 연재이기 때문에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는다 목표는 정식연재다.

 

 

 

뉴클 : 예상외로 겸손하다.

 

백수 : 훗.

 

 


뉴클 : ...아, 아니었군.

 

백수 : (외면) ...

 

 


뉴클 : 일본 진출 계획이 있다고 알아도 되는 것인가.

 

백수 : 그렇다, 일본과 중국 진출을 목표로 그리고 있다. 꿈은 클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뉴클 : 잘됐으면 좋겠다.

 

백수 : 아무리 그래도 책은 안 준다.

 

 


뉴클 : 눈치가 빠르다.

 

백수 : 훗.

 

 


뉴클 : 만화 계와 도서 대여 점의 상관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백수 : 이 시점에서는 필요악이다.

 

 


뉴클 : 모 작가처럼 만화 공장 식 시스템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예를 들면 구성이나 작품의 질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문하생만 많이 두고 무조건 적으로 만화를 다량 찍어내는...

 

백수 : 시스템엔 문제가 없다. 팀 작업은 만화가와 독자를 위해 아주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 만화 계에서 대본소 체제라 불리우는 시스템 하에서 만들어지는 결과물에 대해선 아쉬움이 많다

 

 

 

뉴클 : 실제로 트라우마를 그리는 과정을 공개해줄 수 있나? 궁금해하는 독자가 많다.

 

백수 : 좋다. 마침 작업을 하려던 참인데.

 

 

 

 

 



콘티

 

 

 


데셍

 

 


 



데셍한 뒤 그 위로 펜 터치를 하고 있는 곽백수, 책상 위에 놓여진 담배꽁초 가득 찬 종이컵들이 창작의 고통을 실감케 한다.

 

 

 

 



완성된 펜 터치

 

 

 

펜터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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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터치가 완료된 그림을 스캔하여 컴퓨터로 옮긴다.

 

 

 

 

포토샵을 이용해서 채색을 하는 과정.

 

 

 

 

 

 

 

 

 

포토샵을 이용한 채색과정

(play 버튼을 눌러주세요)

 

 

 


 

 

 

뉴클 : 끝으로 우리 풀빵 매거진 독자들에게 코멘트 부탁한다.

 

백수 : (1분간 말없이 고민하더니)....건강하세요.

 


 

뉴클 : 끝인가?

 

백수 : 그렇다.

 


 

뉴클 : 싱겁다.

 

백수 : 밥이나 먹자.

 

 

 

 

 

집에 가 있겠다던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밥 좀 준비해 놓으라고 말하는 곽백수는, '곽백수씨', '작가님' 이라는 호칭을 금새 형님으로 바꿔버리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의 그런 매력만큼이나 매력 있는 만화를, 그의 털털한 성격만큼이나 털털하고 소박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만화를 더욱 더 오래 동안 그려주길 바란다.

 

 

 

 

그나저나,

 

형수님의 갈비찜은 일품이었다.

 

 

 

 


 

 

 

 

 

 

 

 

 

 

 

 

 

 

 

<스크롤바를 내려보시면 특별 보너스가 있습니다.>

 

 

 

 

 

 

 

 

 

 

 

 

 

 

 

 

 

 

 

 

 

 

 

 

 

 

 

 

 

 

 

 

 

 

 

 

 

 

 

 

 

 

 

 

 

 

 

 

 

문하생 윤재필군 기습 인터뷰

 

 

 

 

<원래 버전>


 

 

 

 

뉴클 : 매일 한편 꼴로 그려내야 하는 신문연재 만화의 어시스트로서 애로사항은 없는가?

 

재필 : (수줍은 표정으로 1분을 고민하더니.) ...네.

 

 


뉴클 : 시간에 쫓긴다거나 뭐 그런 애로사항이 하나도 없나?

 

재필 : (수줍은 표정으로 1분을 고민하더니.) 뭐.. 숙달이 되어서..

 

 


뉴클 : 잠이 모자란다거나 뭐 그런 게 전혀 없나?

 

재필 : (수줍은 표정으로 4분을 고민하더니.) 그..글쎄요...

 

 


뉴클 : 아무거나 좋으니 힘든 점 하나만 말해달라. 애로사항이 하나도 없다는 게 말이나 되나.

 

재필 : (수줍은 표정으로 6분을 고민하더니.) 글쎄... 전.. 그다지...

 

 


뉴클 : 그래, 그렇다면 옆에서 본 작가의 성격은 어떤가.

 

재필 : (수줍은 표정으로 3분을 고민하더니.) ...좋죠.

 

 


뉴클 : 끝인가?

 

재필 : (수줍은 표정) . . .

 

 


뉴클 : 그럼 트라우마의 작품 중 고시생으로 출연하는 캐릭터의 이름과 당신의 이름이 같은데 어떻게 된 건가?

 

재필 : (수줍게 웃으며) 네... 같죠?

 

 


뉴클 : ...이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수정해서 올려도 되겠는가.

 

재필 : (수줍은 표정으로 12분을 망설이며) 네...

 

 

 

 

 

 

 

 

 

<수정버젼>

 

 

 

뉴클 : 일을 하면서 애로사항은 있는가?

 

재필 : 처음 시작할 땐 바쁜 스케줄과 짜내도, 짜내도 안나오는 아이디어 때문에 마감시간에 쫓겨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익숙해졌고, 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해 하고 있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전혀 없다. 난 행복하다.

 

 


뉴클 : 옆에서 본 작가의 성격은 어떤가?

 

재필 : 좋다. 자상하시고. 친형같이 챙겨주신다. 어쩔 때는 정말 친 형 같다.

 

 


뉴클 : 트라우마의 작품 중 고시생으로 출연하는 캐릭터의 이름과 당신의 이름이 같은데 어떻게 된 건가?

 

재필 : (웃음) 처음에 백수형이 사전 동의도 안 받고 그냥 넣은 것이다. 그러나 기분은 좋다. 나랑 이름이 같으니까 작업할 때도 친근감 있고... 마치 내 분신 같다. (웃음)

 

 


뉴클 :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재필 : (웃음) 별말씀을.

 

 

 

 

 

언제나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얼버무리던 윤재필군. (끝내 정면사진은 찍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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