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의설레임] 남은 추억,
처음에는
내 옆에 없는 당신이 미웠고,
남아있는 내 기억에 마음 아팠는데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당신과 나빴던 추억은 점점 흐려지고
좋았던 추억만 자꾸 또렷해지는 겁니다.
또 처음에는
그게 너무 싫어서 억지로
좋았던 추억마저 지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또 시간이 흐르고 나니
여전히 당신은 내 안에 있고,
당신은 그렇게 또 웃고 있으니
나도 웃게 되었습니다.
이젠 문득문득 나타나는 당신을 만나도
울지 않게 되었습니다.
흐려지다 못해 기억도 안날만큼 지워진
나쁜 추억 덕분에 당신이 예전만큼 밉지도 않습니다.
나에겐, 그게
어찌나 다행스러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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