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관 ‘칭찬 릴레이’ 잇따라…어려움 처한 시민에 도움 '훈훈'

기사입력 2020.09.18 14:57

부산경찰청 홈페이지에는 부산지역 15개 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향해 ‘고마움’을 표한 시민들의 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사진은 부산경찰청 전경. /부산경찰청 제공

홈피 ‘고마워요 부산경찰’ 코너 7155개 칭찬글 올라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경찰관들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눈길을 끈다.


18일 부산경찰청 홈페이지엔 부산지역 15개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 시민들의 마음이 담긴 글이 잇따른다. 이 홈페이지 내 ‘고마워요 부산경찰’이라는 코너엔 2009년 1월6일부터 2020년 9월16일까지 경찰 칭찬 글 7155개가 올라와 있다.


한 민원인 A씨는 지난 6월30일 "미숙한 아들을 보며 화도 나고, 잘못 키운 제 탓도 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형사가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부터 아들이 반성할 수 있게 대화를 끌어가 줬다"며 "그 일을 계기로 아들은 태도가 많이 바뀌었고, 그동안 신경 쓰지 않았던 학업에도 충실해 성적이 많이 올랐다. 생활태도도 정말 좋아졌다"고 남부경찰서 소속 조민기 형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부산경찰청 홈페이지 '고마워요 부산경찰' 화면 캡처. /더팩트 DB

다른 민원인 B씨는 지난 4월29일 부산 수영구 올림픽공원 앞 교차로에서 차량을 운행하다가 갑자기 멈춰 섰다. 출근길 시간대라 교통체증이 심한 상황에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마침 다가온 경찰차에서 내린 경찰관은 차량을 차선 바깥쪽으로 밀어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출근 시간에 지각할 뻔한 상황에서 직접 직장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다.


이 주인공은 조한기 해운대서 교통과장이다. 그는 "시민이 어려울 땐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가 시동이 꺼질까봐 겁을 낸 민원인을 대천공원 부근의 직장까지 모셔다 줬다"고 말했다.


민원인 C씨는 예물 팔찌를 잃어버려 발을 동동 구르다가 경찰서에 신고했으나 오랫 동안 연락이 오지 않자 포기하려던 터에 사하경찰서 강력1팀 김용희 형사로부터 "팔찌를 찾았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C씨는 "장마철이라 비도 오고 팔찌를 찾는데 힘들었을 것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함을 글로 대신했다.


이 홈페이지 내 ‘고마워요 부산경찰’이라는 코너를 본 시민 박모(30)씨는 "대부분의 시민은 잘잘못을 떠나 왠지 멀리하고 싶은 게 경찰"이라며 "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칭찬 릴레이’를 보고 가슴이 훈훈하다"고 말했다.


조모(37)씨는 "평소 경찰관에 대한 비위 등 부정적인 소식을 기사로 많이 접하면서 안 좋은 인식을 가진 것도 사실"이라면서 "우연히 칭찬 게시판을 보고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그렇지 않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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