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광주비엔날레 온라인 GB토크가 9월부터 문을 연다. 오는 19일 인종 불평등을 주제로 첫 강의에 나서는 루하 벤자민 교수(프린스턴 대학)./광주비엔날레 제공

19일 첫 순서 루하 벤자민 프린스턴대 교수 ‘인종 불평등’ 온라인 특강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재)광주비엔날레의 GB토크(Gwangju Biennale Talk) 일환으로 제13회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한 인류 공동체 연대를 모색하는 다학제적 담론의 장인 공공프로그램이 이달부터 마련된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공공프로그램 GB토크 '수면으로 떠오르기: 연대의 미래를 실천하기(Rising to the Surface: Practicing Solidarity Futures)'는 세계의 풀뿌리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온라인 강연, 토론, 워크숍으로 구성되며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식으로 개최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디지털 감시’, ‘토지권 운동’, ‘저항으로서의 퍼포먼스’, ‘이스탄불과 티벳에서 홍콩과 광주로까지 이어지는 민주화 운동’ 등 네 가지 주제로 펼쳐지며, 학자, 예술가, 사회 운동가, 시민 사회 주체 등을 초청하여 실험적 형태의 모임과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중의 저항, 시민 사회의 지원, 공공 트라우마의 치유, 토착민 공동체 단위의 연대, 환경 운동, 1980년대 및 그 이후의 풀뿌리 민주화 운동에서 찾아볼 수 있는 페미니즘 유산 등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어휘와 문법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개최지 광주의 역사와 정신, 지역 사회의 여러 활동을 바탕으로 동학농민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과 같은 역사적 순간들을 상기하고자 한다.

첫 번째 순서로 오는 19일 오후 9시(국내 현지 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루하 벤자민(Ruha Benjamin) 프린스턴 대학교 아프리카계 미국 연구학 조교수의 강연이 진행된다. ‘미래를 향한 인종/경주? 기술과 사회의 기본 설정을 다시 상상하기’를 주제로 마련된 루하 벤자민의 강연은 불평등을 인코딩하는 다양한 차별적 디자인을 다루며, 인종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그 자체로 사회적 불의를 계층화하고 정당화하기 위한 도구인지를 살펴보고,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해방적 목적에 활용되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은 전시와 ‘라이브 오르간’, 온라인 저널·출판 등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에 앞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국영문 온라인 저널 ‘떠오르는 마음(Minds Rising)’이 지속적으로 발행되면서 미술 담론을 생산하고 소통하고 있다.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 예술 공동감독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 화상 회의 등을 통해 전시를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고 있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주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은 인간 지성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예술적 접근법과 과학적 방법론을 탐구하면서 광주비엔날레가 그동안 추구해 온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집단적 실천을 위한 지적인 틀을 제시한다.

내년 2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73일 간 개최되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이외에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광주극장 등으로 광주의 근대 역사를 담은 공간이 활용되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연결 지점들을 시각화할 예정이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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