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움된다면 다시 김정은과 북미정상회담 가능"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북한)이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는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난 김정은과 좋은 관계…힐러리라면 전쟁 중일 것"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전 녹화된 '그레이TV'와의 인터뷰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북한)이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는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것(3차 북미정상회담)이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면서 "난 그(김정은)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만일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우리는 지금 북한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내가 전쟁을 일으킬 사람이라고 했지만 그런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훌륭한 일을 했는데 그동안 공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금 계속 핵무기를 개발 중이지 않느냐'는 지적엔 "그 부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알다시피 (북한에는 현재 핵무기) 운반수단 등은 아직 없다. 물론 언젠가는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린 매우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거의 4년 동안 전쟁이 없었다"며 "아무도 잃지 않았고 아무도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 그런 것에 나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2월엔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합의문 채택이 불발되면서 북미 간 대화나 접촉은 사실상 끊긴 상황이다.

오는 12일 방송 예정인 해당 인터뷰는 VOA가 북한 관련 발언 녹취록을 미리 입수해 보도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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