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안철수, n번방 사건 거듭 언급…"중요한 문제"

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 봉사를 다녀온 뒤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유튜브에서 'n번방' 사건을 언급했다. 사진은 안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사에 모인 취재진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라이브 방송으로 입장 전해…코로나19 당부도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안철수(58) 국민의당 대표가 'n번방' 사건에 "귀국 연설에서 n번방 사건을 언급했을 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최근 대구 의료봉사 활동 뒤 자가격리 중이다.

안 대표는 2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철수가(家) 중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1월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가진 연설에서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며 "많은 여성이 여러 성범죄에 노출됐는데도 법안과 단속 대책이 이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디지털 성범죄 관련 처벌 대상을 운영자뿐만 아니라 시청자까지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여성 안전 실천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안 대표는 이날 방송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정치인 중에) 안철수만 언급하지 않았냐'는 공방이 오간다고 한다"며 "다른 분들이 언급하셨는지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가. 본인도 언급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이분들과 국민의당이 이 문제를 함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어제부터 여성분들이 많은 커뮤니티에서 국민의당의 총선 공약인 '여성 안전 공약'은 기존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의 업적을 지운 것이라는 글이 퍼졌다고 들었다"며 "가짜뉴스가 여러 커뮤니티에 일사불란하게, 단 몇 시간 만에 퍼졌다니 구태정치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낸 공약의 어떤 내용이 다른지, 혹은 더 잘 보완된 내용인지 따로 시간을 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서도 안 대표는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환자가 최대한 감염 확산 속도를 늦춰야 한다. 병원이 버틸 수 있을 정도 환자를 치료하며 기다리다 보면 결국 치료제, 백신이 만들어지고 사태가 수습된다"고 했다.

그는 "심적으로도, 실제적으로도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기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정치 지도자가 국민과 소통하는 모범 사례라며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66) 총리의 대국민연설문 전문을 직접 읽기도 했다.

안 대표는 3월 초부터 약 2주간 대구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한 뒤 자가격리 중이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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