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의존도 낮추는 건설사…현대건설 '디에이치' TV광고엔 누가?

기사입력 2019.11.18 16:51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디에이치 브랜드 TV 광고를 선보였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디에이치 론칭 4년만에 TV광고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현대건설이 자사의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디에이치(THE H)' 광고를 선보였다. 과거 톱스타를 내세워 브랜드를 홍보했던 것과 달리 연예인 의존도를 확 낮춘 모습이다. 소비자의 시선을 스타보다는 브랜드와 상품에 집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디에이치 브랜드 광고를 TV와 온라인 등에 공개했다. 지난 2015년 디에이치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4년 5개월 만에 TV광고를 선보인 것이다.


이 TV광고는 디에이치의 첫 번째 입주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를 배경으로 한다. 2016년 8월 분양을 실시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지난 9월 입주하며 실체가 공개됐다.


당시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아너힐즈' 입주 시기와 맞춰 언론에 단지를 공개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취소했다. 이번 TV광고를 통해 본격적으로 디에이치를 대중에게 알리게 됐다.


광고에는 고급스러운 단지 내부와 커뮤니티 시설이 등장한다. 현대건설은 "일반 아파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의 '희소성'을 부각해, '세상에 없던 완벽함, 디에이치'라는 주제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디에이치를 상징하는 컬러인 퓨어블랙을 화이트 색상과 대조적으로 보이기 위해 흑백 영상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등장하는 여배우는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스쳐지나 간다. 과거 현대건설이 배우 고소영을 내세워 '힐스테이트'를 홍보할 때와 대조적이다. 이번 디에이치의 광고 모델은 배우 박예슬이다. 그는 2004년 데뷔했으며 가장 최근 작품은 2009년 KBS1 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이다.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은 없다.



사진 위는 지난 16일 공개된 '디에이치 아너힐스' TV광고, 아래는 2007년 힐스테이트 광고. /현대건설 디에이치 아너힐스·힐스테이트 광고

현대건설 관계자는 "모델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브랜드 단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직선적인 표현과 감성이 묻어나는 미장센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디에이치의 특별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통해 대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고객들이 가장 살고 싶고 동경하는 아파트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이 브랜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가량 됐다. 현대건설은 2006년 힐스테이트라는 새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고소영을 모델로 발탁했다. 현대건설은 광고료와 모델비로 많은 돈을 투입했지만 당시 아파트 분양 경기가 좋지 않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2008년 고소영과 계약이 끝난 이후 지금까지 일반인을 모델로 한 이미지 광고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을 비롯해 많은 건설사가 비슷한 방식의 광고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푸르지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6년 만에 TV광고를 시작했다. 올해 10대 건설사에 진입한 호반건설은 지난 7월 호반써밋의 신규TV 광고를 공개했고 KCC건설은 8월부터 주택 브랜드 스위첸 광고를 내보냈다. 이 광고들의 공통점은 건설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회사의 철학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과거 아파트 광고 모델이 브랜드 이미지였을 때가 있었다. 그러다 많은 건설사가 톱스타로 기용하면서 차별화가 안됐고 효과도 적었다"며 "현재는 스타 의존도에서 벗어나 건설사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TV광고에 힘을 뺀 모습이다. 대림산업과 GS건설, 두산건설 등은 2000년대 채시라, 이영애, 이미연 등 톱스타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했지만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TV광고를 사실상 중단하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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