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 '조국 펀드' 의혹 수사속도…5촌 조카 구속영장 청구

기사입력 2019.09.16 08:01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허위공시) 등 혐의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할 키맨인 조씨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 

조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곳곳으로 거처 옮기며 도피했지만, 검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검찰은 우선 코링크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적용해 지난 14일 조씨를 인천공항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와 코링크의 '연결고리'로서 조씨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코링크의 투자처와 운용 전략 등을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에게 미리 알렸거나 정보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조씨를 상대로 어떤 진술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정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 시기 등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지만, 그를 직접 불러 조사하지는 않았다.


다만 여러 의혹에 정 교수가 관여된 정황이 있는 만큼 정 교수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은 조씨를 압박하기 위해 추석 연휴에도 이모 코링크 대표와 블루코어펀드의 투자를 받은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였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와 최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혐의와 관련한 사실관계는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이들이 범행의 '주범'은 아니라는 취지로 구속영장을 기각하였다. 

실제로 최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조씨가 코링크의 경영을 좌지우지했다"며 "그가 귀국해야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서는 조씨가 모든 키를 쥐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조씨의 신병 확보 여부가 이번 수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검찰은 전날 조 장관 처남 정모씨(56)도 불러 사모펀드 투자 경위 등을 조사했다. 정씨는 밤샘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1시께 귀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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