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신청곡은 '향수'…택배기사들 격려하기도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라디오 방송에 '깜짝' 출연했다. 택배 기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국민에 명절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청취자로 출연했다. 앞서 진행자가 명절을 앞두고 한 택배 기사의 고충과 보람을 느낀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 "택배를 받을 때는 행복하다. 고향에 계신 어머님의 사랑과 정성이 담겨있을 때도 있고 주문한 물건을 기다렸다 받는 반가움도 있다"며 "택배기사들은 이렇게 행복을 배달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인데 고마움을 가끔 잊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를 위하는 훈훈한 사연을 들으니 제 마음도 환해진다"며 "같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 이 시각에도 일하고 있을 전국 택배기사님들, 오늘도 안전하게 일 마치시고 추석 잘 쇠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양희은은 "동명이인이신가"라고 물었고, 서경석은 "동명이인이 아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분이 맞다"고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이어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택배기사의 사연을 같이 들었다"면서 "저도 택배 일을 체험한 적이 있는데, 정말 가슴 뭉클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픈 사연"이라며 "방송에서 소개한 사연을 들으면 사회 곳곳에 선한 사람이 많다. 아까 서경석 씨 말대로 아직은 살만한 세상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고향 출발한 분들이 많을 텐데, 반가운 얼굴을 볼 생각에 설레일 듯하다. 길이 많이 안 막혔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명절엔 크고 선명한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소원을 빌고 밀린 얘기를 나누는 넉넉한 한가위 보내길 바란다"고 국민에 명절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명절이 더 서러운 분들 있는데 그런 분들과 마음을 나눠줬으면 좋겠다"며 온정을 나누는 명절이 되길 바랐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시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있어서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낙과 등 피해가 있었다. 추석 물가 같은 명절 대책을 살피고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추석 연휴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작년 추석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느라 국민들과 추석을 함께 못 보내 아쉬웠다"며 "올해는 국민과 함께 한가위 보름달 볼 수 있을 것 같다. 고향에 노모가 계시고 제사도 모셔야 해서 고향에 다녀오려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명절 때 고향에 못 가는 분들이 많고, 아예 못 가는 실향민들도 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담아서 함께 듣고 싶다"며 신청곡으로 박인수, 이동원의 '향수'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명절을 앞두고 국민에 다가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10월 2일 tbs 교통방송 라디오의 추석특집 특별생방송에 출연해 귀성길 고속도로 상황을 국민에 전하는 '교통 통신원'으로 깜짝 변신했다.
shincombi@tf.co.kr
[인기기사]
· [TF초점] '조국 정국' 새 국면…文대통령, 향후 정치적 부담 여전
· '응답하라 1974' EV로 부활한 '포니'…정의선 부회장 "마음에 든다"
· 법무부 간부, 윤석열 뺀 특별수사팀 제안…즉각 거절
· [대한민국-투르크메니스탄] '중앙' 황의조-황인범 부진, '측면' 나상호-이용이 살렸다
· [TF초점] 드디어 북미협상 꺼낸 北…미사일 발사는 왜?
- 특종과 이슈에 강하다! 1등 매체 [더팩트]- 새로운 주소'TF.co.kr'를 기억해주세요![http://www.TF.co.kr]
- 걸어 다니는 뉴스 [모바일웹] [안드로이드] [아이폰]
- [단독/특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