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화학 포비아 그만"…'걱정 없는' 유아동 제품이 뜬다

기사입력 2018.07.17 11:35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 장신구, 의류, 가구 등 6개 제품이 리콜 조치 제품에 포함됐다. 유아용 제품의 물리적·화학적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더팩트 DB

물리적 안전성·화학적 안전성 갖춘 제품 관심도 쑥쑥

[더팩트|고은결 기자] 출산율 감소로 국내 유아동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안전성 키워드를 내세워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부모들 사이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 라돈침대 사태 등의 여파로 화학제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친환경 제품, 천연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준치를 초과한 납과 카드뮴 등이 검출된 의류, 가구가 무더기로 검출되면서 자녀가 사용하는 생활용품 전반에 대한 안전을 꼼꼼히 따지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물리적 안전성, 화학적 안전성 이슈로 논란이 되거나 철저한 후속 대처를 취하지 못한 업체는 외면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하계용품을 중심으로 안전성조사 결과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유아용품은 장신구, 의류, 가구 등 6개 제품이 리콜 조치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일룸의 5단 서랍장(HSLC7045NA)은 힘을 가하면 넘어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의류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이 검출됐다.


이른바 '라돈침대' 사태로 매트리스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시중 어린이 매트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폴더형 어린이 매트 제품 9개를 시험·평가한 결과 3개 제품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개 중 2개 제품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상 현행 안전 기준에 부적합했다. 2개 제품의 제조사인 디자인 스킨과 파크론은 판매중지, 소비자 교환 등 자발적 시정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존슨앤존슨 베이비 파우더에 섞여 있는 발암물질 석면으로 암에 걸렸다고 소비자들이 소송을 내자 5조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석면 파우더가 사회적 문제가 됐지만 현재는 석면을 제거한 제품만 판매되고 있다.



오가닉 원단 이불 등 피부에 닿는 제품의 소재를 고려한 유아용 상품이 늘고 있다. 사진은 오앤오의 오가닉 이불 제품. /오앤오 제공

이처럼 소비자들의 불안함을 키우는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안전성을 강조한 상품들도 줄이어 출시되고 있다. 최근 국내 유아용품 업체 앙블랑은 형광증백제가 없는 '킵 기저귀'를 출시했다. 형광증백제는 피부에 닿으면 아토피 피부염, 발진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화학물질이 포함됐을 위험이 없는 천기저귀도 주목 받는다. 베이비앙은 오가닉 면을 사용한 '오가닉 천기저귀'를 출시하고 화학물질 자극이 없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침구류 또한 유아의 건강을 위해 오가닉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 인기다. 오앤오(O&O)는 100& 순면 오가닉 원단을 사용한 유아 침구를 선보였다. 화학방부제가 없는 유기농 화장품으로 영유아도 사용 가능한 제품도 나왔다. 베베스킨은 화학방부제 대신 자연으로 방부처리를 한 국내산 유기농 화장품을 출시했다.


유모차, 카시트 또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의 피부에 닿는 소재를 고려한 제품이 관심을 모은다. 친환경 브랜드 뉴나의 유모차 '믹스'와 카시트 '레블플러스'는 소재를 비롯해 제작 공정 또한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뉴나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유럽의 화학 안전 규정과 미국의 CPSIA 기준을 따라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원단과 솜을 사용해 생산됐다.


한편 어린이, 영유아용 상품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청원 안전검사제의 첫 검사 대상도 어린이용 기저귀와 물휴지가 채택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심의위를 통해 검사항목을 선정하고 이달부터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ke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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