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초미세먼지 습격…남부지역 미세먼지 농도 높은 이유는?(영상)

기사입력 2018.01.20 05:00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네 번째 발령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가 미세먼지로 가득차있다. /이덕인 기자

초미세먼지, 국내 대기 정체 때문…최근 남부·서해안지역 미세먼지는 황사 영향 커


[더팩트 | 김소희 기자] 한파가 물러나자 초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습격하고 있다. 지난 18일 전국의 대기질은 올겨울 들어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미세먼지와 황사, 안개가 한꺼번에 겹친 이날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네 번째 발령된 날이기도 했다.


19일 수도권 미세먼지는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던 남부지역은 황사 유입으로 바깥 활동을 자제해야 할 수준인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PM2.5) 단계에 접어들었다.


상황이 이러자, 시민들의 관심은 언제 미세먼지 '대란'이 종료되는지에 쏠려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 지역별 세제곱미터(㎥)당 일평균 PM2.5 농도는 부산 69㎍, 광주광역시 50㎍, 울산 57㎍, 충북 51㎍, 전북 54㎍, 전남 53㎍, 경북 56㎍, 경남 59㎍ 등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모두 '나쁨'(50㎍/㎥) 수준에 해당했다. 그러나 이번주 들어 일평균 PM2.5 농도가 80∼100㎍/㎥까지 올랐던 수도권 지역은 서울 29㎍/㎥, 인천 25㎍/㎥, 경기 35㎍/㎥ 등으로 떨어졌다.


초미세먼지 원인으로 국내 대기 정체가 언급된다. 지난 18일 수도권을 뒤덮은 초미세먼지는 국내 대기 정체로 오염물질이 연일 쌓이면서 농도가 올라갔다. 이날 수도권의 풍속은 초속 1~3m에 불과했다. 경기도는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220㎍/㎥에 달해 야외활동 자체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와 관련,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이상욱 환경연구사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큰 요인에 몇 가지가 작용한다. 국내 요인과 국외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 국외 요인으로는 황사와 산업공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로 또다시 나뉘게 된다"며 "우리나라에서 1차 생성물질이 이뤄진 다음에 2차로 변환되는 경우는 국내 요인"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에어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회복했다. /에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국외 요인으로 꼽히는 황사는 초미세먼지(PM2.5)보다 입자가 커서 미세먼지(PM10) 농도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번 황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지역은 서해안이다. 한때 흑산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148㎍/㎥을 기록했고, 진도의 농도도 111㎍/㎥에 달했다. 이러한 까닭에 서해안과 비교적 가까운 내륙인 광주광역시는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었는데, 18일 173㎍/㎥까지 치솟으면서 '매우 나쁨' 단계를 기록했다.


시간대 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차이를 보이는 데에도 각종 원인이 작용한다. 이 연구사는 "지역적으로도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데, 기상적 요인이 있을 수 있고, 측정소가 균일하게 분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령 측정소 주변에서 작업이 있을 경우 풍향이나 바람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면서 "대기 혼합고가 높아지면서 미세먼지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시간대에 따라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를 알리고 있다.


19일 서울과 인천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보통' 수준을 회복했지만, 경북과 강원 영서, 충북·전북·경북 등 내륙지방엔 '나쁨' 상태가 이어졌다. 20일에는 부산, 경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다시 '나쁨'으로 바뀔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 연구사는 "그제부터 한반도가 미세먼지 영향을 받게 됐다. 특히 어제 황사 유입으로 미세먼지 유입이 추가적으로 있었다"며 "남부지역의 경우 원래 초미세먼지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세먼지 유입을 동시에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중부지역에 있던 미세먼지가 남부지역으로 내려간 영향도 있었다. 대륙 고기압의 힘이 약해 북서 기류가 수도권에서만 미세먼지를 밀어낸 데다 수도권에 있던 미세먼지들이 남하하면서 남부지방의 농도가 올라간 것으로 환경과학원은 분석했다. 이에 수도권 3개 시·도인 서울, 인천, 경기는 전날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만, 초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언제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꾸준히 지켜봐야 할 문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틀 앞선 미세먼지 예보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오후 5시 예보는 오는 21일까지 참고할 수 있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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