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책임질 수 있나" vs 추미애 "의원은 어떤 책임 지나"

기사입력 2020.09.17 18:05

1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 민원 의혹'과 관련해 "전화하지 않았다는 걸 책임질 수 있나"라고 묻자 "그럼 의원의 억지와 궤변에 대해 나중에 책임질 수 있겠나"라고 맞섰다. /국회=남윤호 기자

격분한 추미애…"저는 무한 인내로 참고 있다"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 군 특혜 의혹'을 두고 격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17일 김 의원은 "전국의 많은 부모들이 장관과 여당의 억지와 궤변에 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아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추 장관은 제보자가 아들과 다른 중대 소속이란 점을 들면서 "공익제보를 받아들이는 기관이나 의원들도 일단 검증을 거치는 정도는 해야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닐까. 의혹을 자꾸 붙여서 여기까지 눈덩이처럼 커져서 왔는데, 억지와 궤변은 제기한 쪽에서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이 이어 '국방부 민원 의혹'에 대해 "장관이나 남편이 전화하지 않았다는 것을 책임지실 수 있겠나"라고 추궁하자 추 의원은 "그럼 의원의 억지와 궤변에 대해선 나중에 책임질 수 있겠나"라며 "책임이라는 말은 그런 때에 쓰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몇달 동안 부풀려온 억지와 궤변에 어떤 책임을 지실 건가. 저는 무한 인내로 참고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장내는 순식간에 여야 의원들의 고성으로 가득 찼다. 이에 김상희 부의장은 "서로 존중했으면 좋겠다"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후 추 장관 아들의 축구 사진을 언급하며 "입대 몇달 전에 건강하게 축구를 했다는 거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그러면 의원은 내 아들이 그 며칠 휴가를 더 받기 위해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했다는 취지로 질문하나. 책임질 수 있다. 그런 의혹 제기를 이 국정 단상에서 말해 국민들을 오해하게 하는데 대해 의원은 어떤 책임을 질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다시 장내는 여야 의원의 고함 소리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장관, 질문은 제가 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장관을 소환하면 응할 건가"라고 질의했다.


평소 평온한 태도를 유지했던 추 장관은 격분한 목소리로 "그것이 바로 정쟁이고 정치공세라 하는 거다. 무슨 혐의가 있고 수사의 단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노려서 몇달 간 끌고 오지 않았나"라며 "야당이 나에게 건 고발은 매일 한두 건씩 생긴다. 그걸 매일 응하면 제 업무는 어떻게 하는가"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공정이 목표이고, 공정과 정의가 국민이 바라는 바다. 공정은 근거없는 세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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