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값 제때 못 내는 20대 늘었다…돌려막기 '악순환'

기사입력 2020.08.10 16:16

20대의 4대 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카드) 리볼빙 이월잔액이 3년 새 87.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화 기자

4대 신용카드사 리볼빙 이월 잔액 현황 공개 

[더팩트│황원영 기자] 20대의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 잔액이 최근 3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사용 금액 중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수수료가 높아 대규모 연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4대 신용카드사(신한·삼성·현대·국민카드)의 리볼빙 이월 잔액 현황'에 따르면 리볼빙의 전체 이월 잔액은 2017년 5월 3620억 원에서 올해 5월 4265억 원으로 17.8% 늘었다.


이 중 20대의 잔액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20대 리볼빙 잔액은 332억 원으로 3년 전(178억 원)보다 87.0% 증가했다. 20대에 이어 60세 이상(28.5%), 30대(16.6%), 40대(13.1%), 50대(11.0%)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리볼빙 잔액 규모를 살펴봤을 대는 40대가 1498억 원으로 가장 컸고, 30대가 124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대의 2017년 대비 2019년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율은 약 10%였다. 신용카드 사용 실적보다 리볼빙 잔액이 더 빠르게 증가한다는 의미다.


장 의원은 리볼빙 수수료가 최대 20%로 높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상황이 악화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20대의 소득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돌려막기에 실패해 연체 상태로 진입하고, 거액의 수수료까지 물게 되며 소득 여력은 더욱 악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았던 만큼 저소득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득 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경제 사정이 더욱 좋지 못한 만큼 한계에 있는 저소득·실업 위기 청년들에 대한 별도의 소득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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