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검언유착' 특검·국조…주호영 "그야말로 '권언유착'"

기사입력 2020.08.06 15:56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검언유착' 의혹 사건 보도 직전 정부 고위 관계자의 압박성 전화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나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그 진실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文대통령, 불법 행위 조속히 조사해 불법 있으면 즉각 해임"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미래통합당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보도 직전 정부 고위 관계자의 압박성 전화 여부와 관련해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필요성을 언급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통합당은 6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의 권경애 변호사가 자신의 SNS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시발점이 된 지난 3월의 최초보도와 관련한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 변호사의 이런 언급에 "사실이라면 국가 권력 시스템을 사유화하는 국기문란에 해당한다"며 "특별검사나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그 진실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5일 권 변호사는 본인 SNS에 ""MBC의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전화를 받았다"며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 아끼던 선배의 충고로 받아들이기에는 그의 지위가 너무 높았다.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라고 폭로성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주 원내대표는 "권 변호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없었던 압박과 공포였다고 말하고 있다"며 "권 변호사가 매번 대통령 회의에 참석하는, 방송 관장하는 분이라고 밝혔는데 그 당사자를 밝혀야 한다.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분이 이런 행위를 했다면 공권력의 범죄행위다. 그야말로 권언유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두 사람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 누구라 하더라도 문제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쪽이라면 방통위원장이 권언유착의 핵심 역할을 한 셈이고,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분이라면 공권력이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검언유착으로 (사건을) 몰아가려고 사전에 작업했던 것이라서 대단히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황규환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정권의 핵심관계자가 이미 보도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그 보도가 '한동훈 검사를 내쫓기 위한 것'이라는 것도 스스로 실토한 셈"이라며 "'권언유착'이 되레 과장과 조작, 허위보도를 통해 '검언유착 의혹'으로 둔갑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검언유착'이 아닌 '권언유착'의 진실이 밝혀져야 할 시간이다. 권 변호사에게 전화를 한 사람은 누구인지, 그리고 해당 보도에 대해 누구까지 인지하고 있었으며, 또 얼마나 개입했는지 낱낱이 조사해 역사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통합당은 이번 의혹 수사는 검찰이 아닌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또한 이번 의혹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 문제를 신속히 밝히면 좋겠지만, 권력이 총동원돼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핍박하고 있고 수사에서도 배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검찰을 통해서는 제대로 밝혀지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나 국정조사로 심대한 국기문란 행위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이 추천한 전광삼 방통심의위원을 '정치관여'라는 이유로 해촉한 적이 있다"며 "한 위원장은 정치적 중립성이 훨씬 더 요구되는 공무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불법 행위를 조속히 조사해, 불법이 있으면 즉각 해임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cuba20@tf.co.kr


[인기기사]

· 불륜에 폭행?…박상철, 현 아내와 이틀째 폭로전

· "前 여친 폭행? 모두 거짓"…떳떳한 김호중, 형사고소로 정면돌파

· [삼성 갤럭시 언팩] 갤노트20, S펜으로 그린 스마트폰 '초격차'

· [삼성 갤럭시 언팩] 갤럭시 탭S7·S7+, 언택트 시대 맞춤형 '팔방미인'

· '20년 방치' 서울역 주차장 진출입로 시민 품으로

· [TF프리즘] 文대통령, 코로나·역대급 장마 꼭 닮은 대응법

· [삼성 갤럭시 언팩] 사상 첫 온라인 진행…45만 명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종합)

· [TF이슈] 한동훈 역공에 '검언유착 의혹' 휘청…추가수사 첩첩산중

· [TF인터뷰] 한병도 "레임덕 없도록 야당과 소통 필요…제가 적격"

· [TF이슈] "무슨 상관" vs "오빠 외쳐봐라"…류호정 '원피스'가 왜?

- 특종과 이슈에 강하다! 1등 매체 [더팩트]
- 새로운 주소'TF.co.kr'를 기억해주세요![http://www.TF.co.kr]
- 걸어 다니는 뉴스 [모바일웹] [안드로이드] [아이폰]
- [단독/특종] [기사제보] [페이스북] [트위터]


* 본 컨텐츠의 저작권은 더 팩트에 있으며 더 팩트와 풀빵닷컴 간의 상호 협의 하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