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조원 '폭행·뺑소니' 주장…대우건설 김형 사장 고발

기사입력 2020.07.02 17:2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노조원이 폭행과 뺑소니를 주장하며 김형 대우건설 사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윤정원 기자, 대우건설

대우건설 "전혀 사실 아냐…법적 대응 나설 것"

[더팩트|윤정원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노조원이 "동료 노조원이 시위 도중 폭행과 뺑소니를 당한 사건에 연루됐다"며 김형 대우건설 사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대우건설 측은 오히려 자사 직원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건설기계지부 소속 A씨가 동료 노조원 B씨에 대한 김 사장 등 대우건설 관계자들의 폭행과 뺑소니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낸 고발장을 접수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B씨가 이날 오전 7시 15분경 김형 사장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아파트 단지 내에서 시위 진행 과정 중에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노동조합 지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곳에서 대우건설에 6억 원대의 건설기계 임대료 체불금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해 왔다. 건설기계 임대료 체불금은 1차 하도급사가 2차 하도급사에 미지급한 부분으로, 현재 대우건설은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협력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장에 있던 A씨는 "B씨가 당시 출근하는 김 사장에게 대화를 시도하려 접근하자 남성 8명이 주변에서 달려 나와 몸을 밀쳤다"며 "김 사장이 탄 차는 앞을 막아선 B씨의 무릎을 치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고 주장했다. 경기건설기계지부 관계자는 "CCTV도 있고, 주민들도 다 봤다. 집회장 반대방향으로 노조 몰래 출근하던 김형 사장에게 이야기 좀 해보자 했을 뿐인데 바로 8명이 뛰어들었다고 한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입원이 안 되는 상황이라 B씨는 인근 병원에서 긴급치료 후 귀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노조 측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반박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사실이 왜곡됐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대우건설 직원이 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장에는 대우건설 직원 5명과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이 있었다.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보이는 한 분이 출근길인 김형 사장의 팔을 잡으며 출근을 저지했다. 조합원은 김형 사장의 차량 보닛 앞을 막았는데,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이 대우건설 관계자를 주먹으로 폭행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차량이 출발하자 민주노총 조합원은 김형 사장 차량을 향해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을 던지기도 했다. 차량이 교통 신호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틈을 타 달려오던 민주노총 조합원은 김형 사장의 차량 뒤편 트렁크 위에 올라탔다 떨어졌다. 그 이후 도로 위에 누워서 본인은 폭행을 당했고,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CCTV가 빨리 공개돼야 한다. 현재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법적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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