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시초가에서 상한가에 도달하며 공모가대비 160%가량 상승했다. 이에 공모주 청약에 성공해 주식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은 수익률에 만족스러운 반응이다. 사진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SK증권 지점에 SK바이오팜 공모주를 청약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여의도=박경현 기자 |
공모가 대비 수익률 160% 상승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시초가에서 상한가에 도달하며 공모가대비 160%가량 상승했다. 이에 공모주 청약에 성공해 주식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은 수익률에 만족스러운 반응이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SK바이오팜은 오전 9시 시초가 상단인 9만8000원에 출발했다. 이후 장 시작 2분 만에 시초가 대비 29.59%(상한가)까지 오른 12만70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투자자들은 1주만 가지고 있었더라도 공모가대비 2배 이상의 차익을 남기게 됐다. SK바이오팜의 일반투자자 공모가는 4만9000원 이었다. 일반 청약을 통해 SK바이오팜 주식 1주를 받았다면, 첫날 상한가까지 수익률은 30%가 아닌 160%가 되는 것이다.
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 투자자 A씨는 "단 2주 가졌지만 오른거 보니 뿌듯하다" 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투자자 B씨는 "난 10주 공모받았다. 오늘 70만 원 벌어 점심 안먹어도 배부르다"고 말했다.
이날 160%가량의 수익률에도 바로 차익실현을 하지 않고 지켜 보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투자자 C씨는 "오늘 주식을 팔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주가가 예상 범위를 벗어났기에 일단은 들고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 직원들의 경우 우리사주를 우선배정받아 실질적인 최대 수혜자가 됐다. 임직원들은 앞서 우리사주를 통해 1인당 평균 1만1820주를 매수했다. 한 사람이 1만1820주정도를 매수했다면 현재가격 기준 직원 1명당 15억 원어치의 주식을 가지게 된 셈이다. 공모가 기준 매수액이 1인당 5억8000만 원정도 임을 감안하면 첫 날 시세차익만 9억 원 이상을 얻은 것이다.
규정상 신규 상장사는 우리사주에 20%를 우선 배정해야 한다. 우리사주는 기업이 IPO(기업공개)나 유상증자시 전체 주식 물량의 20%를 사내 임직원이 우선 매수할 수 있게 해주는 대표적인 기업복지다.
SK바이오팜이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글로벌 빅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발표에 나선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SK그룹 제공 |
SK바이오팜 직원은 200명 정도로, 연구 집약적인 신약 개발업종의 특징 때문에 직원 수가 많지 않다. 주식 물량은 정해져 있는데 직원 숫자가 적어 직원 한 사람당 받는 주식의 수가 늘어난 것이다.
다만 우리사주의 경우 1년의 보호예수기간이 걸려있어 직원들은 당장 주식을 현금화 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기업적 가치가 앞으로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올해 엑스코프리의 미국 직판을 시작으로 매출액이 2030년까지 연평균 약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액은 올해 460억 원에서 2024년 6294억 원, 2030년 1조8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올해 1972억원 적자에서 2023년 185억 원 흑자 전환, 2030년에는 8388억 원 흑자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의 상장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의 발전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우리의 사업모델을 국내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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