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푸르덴셜 인수전…KB금융·MBK·한앤·IMM 4파전

기사입력 2020.01.16 17:56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푸르덴셜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를 비롯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DB

매각가 2조 원 수준…다음 달 중순 본입찰 진행

[더팩트│황원영 기자]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불이 붙었다. KB금융지주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푸르덴셜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를 비롯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던 우리금융은 불참했다.


푸르덴셜생명은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의 자회사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슈어런스홀딩스가 100% 출자해 1991년 영업을 시작했다.


자산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20조1938억 원으로 업계 11위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1448억 원으로 삼성생명(8261억 원), 라이나생명(5286억 원), 오렌지라이프(2580억 원)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지급여력비율(RBC)은 505.1%로 업계 1위다.


지난해 11월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우리금융이 불참하면서 KB금융은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가 됐다. KB금융은 그간 생보사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계열사로 KB생명보험을 두고 있지만 자산 기준 생보업계 17위로 포트폴리오가 취약하다. 앞서 신한금융과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를 놓고 인수전을 펼쳤으나 인수에 실패한 바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하다는 장점도 있다. KB금융은 푸르덴셜파이낸셜 인수로 비은행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KB생보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사모펀드 역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인수 뒤 매각을 통해 차익 실현에 나서는 사모펀드는 알짜 매물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에 눈독 들일 수 밖에 없다. 국내 주요 사모펀드의 경우 인수 자금이 있다는 점도 매각에 뛰어든 요인이다. 특히 MBK파트너스가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에 매각하며 일명 대박을 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푸르덴셜생명의 매각가가 2조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험사의 평균 주당순자산가치(PBR) 0.5배를 적용한데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미국파이낸셜과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이달 중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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