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쌀수록 잘 팔린다?…100만 원↑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

기사입력 2019.09.23 01:08

스마트폰 시장 패러다임이 70만 원 이하 중고가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100만 원 이상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이성락 기자

글로벌 고가 스마트폰 시장 1년 새 5배 성장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70만 원 이하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보다 주춤한 가운데 100만 원 대 이상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1000달러(한화 약 118만9000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성장했다. 반면 50만~70만 원대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같은 기간 36% 역성장했다. 시장 성장률은 판매량을 기반으로 조사되기 때문에 올해 스마트폰 가격이 비쌀수록 지난해보다 더욱 잘팔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눈을 국내로 돌려보면 삼성전자가 이 기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려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10'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16일 기준 100만 대를 넘어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올해 초 시장에 나와 출시 80일 만에 판매량 100만 대를 넘긴 '갤럭시S10 5G'보다 속도가 빠르다. 여기에 240만 원대 초고가폰인 '갤럭시 폴드'도 최근 두 차례 진행된 국내 판매에서 모두 완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는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잇따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 폴드' 출시 하루 전날인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폴드 체험회'에서 '갤럭시 폴드'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이성락 기자

LG전자도 올해 플래그십 모델 'V50 씽큐'로 글로벌 고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한몫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듀얼스크린을 강조한 'V50 씽큐'를 출시해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순위에서 애플에 밀려있었던 것과 상반된 결과다. LG전자는 'V50 씽큐' 차기작인 'V50S 씽큐'를 출시해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고가의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한 이유로 이동통신 업계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5G 스마트폰에 높은 공시지원금을 지원하며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판촉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삼성전자·LG전자 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가 따라왔다는 것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고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 경쟁을 벌이는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올해 5G 수요에 맞춰 높은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강력한 마케팅 경쟁을 벌여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보다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 그리고 출시를 앞둔 V50S 씽큐 등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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