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 배우가 연출 제안한 이유(영상)

기사입력 2019.09.18 18:00



SBS '시크릿 부티크'는 '우먼스 누아르'라는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다. /SBS 제공

김선아 "행복한 촬영장, 끝나지 않았으면"

[더팩트|문수연 기자]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할 정도로 '시크릿 부티크'에 애정이 넘치는 김선아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김선아는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극본 허선희, 연출 박형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박형기 PD를 향한 믿음을 보이며 드라마 홍보에 발 벗고 나섰다.


'시크릿 부티크'는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인 데오가(家)의 하녀로, 또다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 성장한 제니장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데오가 여제(女帝) 자리를 노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김선아는 등장과 동시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핫핑크 킬힐에 검정 미니 드레스, 갈색 단발머리로 파격 변신을 했기 때문이다. 포토타임 때는 심상치 않은 포즈를 보여줬다. 한쪽 다리를 들고 손 키스를 날리던 김선아는 커플샷 촬영 순서가 되자 몰래 준비한 선글라스를 끼고 재등장해 폭소를 안겼다. 작품 홍보를 위해 사소한 것 하나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마이크를 든 김선아는 "오늘 많이 긴장돼서 '깨방정'을 떨었다"며 "6개월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매 촬영이 행복했다.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짧은 촬영 소감을 전했다.



김선아가 '시크릿 부티크' 출연 이유로 박형기 PD를 꼽았다. /SBS 제공

작품에 푹 빠진 듯한 김선아가 '시크릿 부티크'에 출연한 이유는 박형기 PD 때문이었다. 2014년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이후 연출을 내려놓고 있던 박형기 PD에게 대본을 받은 김선아가 가장 먼저 한 말은 "감독님께서 연출하시면 할게요"였다. 당시 박형기 PD는 "저는 데스크에 있어야 하니 대본만 읽어 달라"고 했지만 한 달 뒤 연출을 맡게 됐고 김선아는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여인의 향기'(2011)에 이어 두 번째로 작품을 함께하게 됐다.


김선아에 이어 김재영, 고민시도 출연 이유로 박형기 PD를 꼽았고, 이를 듣던 김태훈은 "짠 것 같은데 아니다"라며 당황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출연 계기를 묻는 말에 이렇게 대답해본 적이 없는데 진짜로 감독님 때문에 하고 싶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진심이다. 감독님은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신다"라며 박형기 PD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박희본이 김선아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그를 롤모델로 꼽았다. /SBS 제공

배우들이 박형기 PD를 외칠 때 박희본은 김선아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수줍게 웃으며 "대본을 보고 제니 장 역을 누가 할지 궁금했다. 김선아 선배님이 한다고 해서 저도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선배님과 언젠가는 꼭 한번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하게 됐다. 다음에 또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롤모델을 묻는 말에도 김선아를 꼽은 박희본은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선배님이 진심을 담아 연기하는 걸 보고 롤모델로 삼았다. 선배님과 한 프레임 안에서 연기하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뤘다"며 웃었다. 이를 듣던 김선아는 놀라워하면서도 박희본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시크릿 부티크' 배우들이 분위기 메이커로 김선아를 지목했다. /SBS 제공

제작발표회에서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풍기자 한 기자는 '현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군지 물었다. 김재영은 "선아 누나가 항상 분위기를 끌어주신다. 태훈이 형도 그렇다"고 말했고 김태훈은 "내 얘기는 마지못해 하는 것 같다"며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사실 우리 팀 분위기가 독특하다. 현장에서 까불거리는 사람도 없고 조용한데 재밌다"며 "김선아 씨가 분위기를 끌어올려 준다. 작게 말해서 무슨 얘기인지는 못 알아듣겠지만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훈은 김선아 성대모사를 했고 김선아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김선아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분위기 메이커였다. 예상 시청률을 묻는 말에 그는 "예전에는 시청률이 40~50%도 나왔는데 요즘은 전체적으로 드라마 시장이 침체기인 것 같다. 어떤 드라마든 영화든 다 잘 돼서 예전처럼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저희도 배우로서 도전할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6번, SBS를 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해 웃음을 안겼다.


김선아는 끝까지 드라마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김태훈, 김재영 중 누구와 더 호흡이 좋은지 묻는 말에도 "방송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오늘 방송만으로는 모를 거다. 다음 주에도 그 다음 주에도 보셔야 한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시크릿 부티크'는 1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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