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예능·영화→드라마, 안방극장 뛰어드는 작감들

기사입력 2019.09.11 05:00

최근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연출과 집필을 하는 작감들이 눈에 띈다. /tvN, SBS, JTBC

전문성 갖춘 드라마, 연출진 보니...'역시'

[더팩트|김희주 기자] 최근 안방극장에 전문성을 갖춘 차별화된 작품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영화 등 타 장르에서 활약하던 작가·감독들이 '신인'을 자처하며 드라마 시장에 도전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안방극장에는 다양성과 작품성을, 시청자들에게는 몰입감과 현실감을 높여주는 요즘 드라마 시장의 흐름을 살펴봤다.



'멜로가 체질'(왼쪽)과 '타인은 지옥이다' PD는 과거 영화 연출을 한 이력이 있다. /JTBC, OCN

현재 방영 중인 JTBC '멜로가 체질'은 영화감독이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예다. '멜로가 체질'은 올해 코믹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을 뿐만 아니라 '스물' '바람 바람 바람' 등으로 한국 코미디 영화의 중심에 선 이병헌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독특한 캐릭터와 쫀득한 '말맛' 대사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방영 전 제작발표회에서도 자신을 "드라마 시장에서는 신인"이라고 강조하던 이병헌 감독은 지난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는 역시 힘들더라. 연출과 대본을 같이 한다는 게 모험이었는데 너덜너덜해진 느낌이다"라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하지만 또 도전해보고 싶다"며 드라마만의 매력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OCN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 '타인은 지옥이다'의 이창희 감독은 영화 '소굴' '사라진 밤'의 연출을 맡은 이력이 있다. 또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은 내년 방영되는 tvN 드라마 '방법'으로 드라마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왼쪽)와 '닥터탐정'은 각각 예능과 시사 프로그램 경험이 있는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다. /tvN, SBS

오는 20일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백승룡 감독의 연출작이다. 백승룡 감독은 앞서 '잉여공주' '배우학교' 'SNL코리아' '막돼먹은 영애씨' 등 다수 예능과 드라마를 연출하며 개성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왔다.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닥터탐정'은 산업재해를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실제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박준우 PD가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산업의학 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와 박준우 PD가 만나 차별화된 리얼함과 디테일이 담긴 작품을 탄생시키려는 의도로 출발했다.


드라마 방영 전 제작발표회에서도 출연진은 이를 언급하며 신선함을 강조했다. 특히 박지영 배우는 "박준우 PD님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연출하신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작품을 보는 안목도 다른 것 같다. 다큐처럼 현실감 가득한 드라마라는 느낌이 들어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배우 박진희 또한 "보통 드라마 PD들은 바스트 샷(인물의 가슴 위 상반신을 화면에 담는 각도)을 선호하는데, 박 PD는 바스트 샷이 아니더라도 'OK(오케이)' 하신다. 왜냐고 물으니 '연기자의 감정과 현장의 분위기, 흐름만 잘 담아낸다면 꼭 그 앵글이 아니어도 된다'고 하시더라. 이처럼 '닥터탐정'은 강력한 연출의 힘이 녹아있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당 분야에서 실제로 몸담은 만큼 전문성과 현실성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들이 기대를 모은다.


heejoo32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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