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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판매량 '뚝', 국내 주류3사에 미치는 영향은?

기사입력 2019.07.22 14:06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마트 직원이 일본산 맥주를 판매대에서 빼내고 있다. /임영무 기자

아사히 판매하는 롯데주류 타격 예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한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국내 3대 주류 기업 중 롯데주류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량이 높은 아사히 맥주를 판매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분을 절반가량 확보하고 있어서다. 반면 국산맥주는 '반사이익'을 누리는 분위기다.


2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일본맥주 판매량은 최근 최대 40.1%까지 줄었다. CU를 운영중인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18일 CU의 일본맥주 판매량은 전월 대비 40.1% 떨어졌으며 반면 국산맥주 판매량은 2.8% 늘었다. 또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17일까지 일본맥주 판매량은 24.4% 줄었고 국산맥주 판매량은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일본맥주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30.1%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매출 상위 3대 주류 기업인 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주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마냥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들 역시 일본맥주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하이트진로는 '기린이치방'을, 오비맥주는 '산토리'를 판매 중이다. 롯데주류(롯데칠성음료)는 '아사히맥주'의 공식 수입·판매처인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업계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롯데주류에는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먼저, 하이트진로의 경우 판매 중인 기린 맥주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린 맥주의 매출이 낮은 편이라는 점에서 최근 주류시장에서 불고 있는 '테라 열풍'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2011년 말 일본 기린맥주와 독점 수입·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2012년부터 기린이치방 캔맥주와 생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린맥주 매출액이 감소할 수 있지만, 연 매출액은 400억 원 수준으로 이익 기여가 거의 없어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2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지 3주가 된 것으로 안다"며 "회사의 경우 제조사이기 때문에 불매운동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즉각적으로 알기 힘들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역시 주력제품이 수입맥주가 아닌 국산맥주이기에 매출 기여도가 낮은 만큼 불매운동의 부정적 영향은 그만큼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오비맥주가 판매하고 있는 '산토리'의 경우 오비맥주가 수입하는 19종의 수입 맥주 중 한 브랜드일 뿐이다. 오비맥주는 호가든, 버드와이저, 스텔라아르투아, 코로나, 산토리 등의 수입맥주를 유통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판매하는 일본맥주인 '산토리'의 경우 순위권에 들지 못한 맥주"라며 "기존 매출에서 차지하는 파이가 적은 만큼 일본 불매운동으로 받는 영향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한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국내 3대 주류 기업 중 롯데주류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영무 기자

반면, 롯데주류의 경우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와 일본 기업의 합작사이며, 롯데주류(롯데칠성음료)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사히 맥주는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편의점 수입맥주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수입 맥주 매출 2위였던 아사히 맥주는 불매운동이 전개가 시작된 7월에 6위로 주저앉았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른 주류기업들도 일본맥주를 판매하고 있지만 롯데주류(롯데칠성음료)의 경우 따로 롯데아사히주류라는 계열사를 두고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롯데아사히주류와 롯데주류를 똑같은 선에 두고 볼 수는 없겠지만, 롯데주류가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분 50%를 갖고 있는 이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다른 국내맥주 기업들과는 달리 롯데주류는 이마저도 누리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일부 소비자들이 온라인 상에서 일본과 연관이 깊은 롯데와 계열사 자체를 보이콧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태생적 배경이 일본이고, 현재 지배구조 상단에서도 일본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불매기업 1순위로 지목된 유니클로 한국법인은 일본 기업과 롯데쇼핑이 각각 지분 51대 49로 투자해 세운 합작사다. 무인양품도 일본 양품계획과 롯데상사가 6대 4로 출자해 설립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아사히맥주 역시 합작사인 롯데아사히주류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캐논과 한국후지필름, 롯데JTB, 롯데미쓰이, 롯데엠시시 등 롯데그룹에는 유독 일본과의 합작사가 많다. 다만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제외한 계열사 대부분이 한국 법인인 롯데지주 지배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온라인상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아사히는 물론 롯데주류 제품인 '클라우드', '피츠'도 마시면 안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주류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최근 클라우드와 피츠의 매출 영향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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