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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5·18 괴물 집단" 김순례 복귀… 한국당에 '득'일까 '독'일까

기사입력 2019.07.22 05:00

'5·18 망언 논란' 당원권 정지 징계가 종료된 김순례(오른쪽) 의원이 19일 최고위원직에 복귀와 관련해 정치권이 설왕설래 중이다. /남윤호 기자

"강성 지지층 달래려다 중도 민심 잃을 것"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


지난 2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이같이 발언해 당원권 정지의 징계를 받은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9일 징계 종료와 함께 최고위원직에 복귀했다. 징계 자체도 '솜방망이'였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런 김 의원을 최고위원직에 그대로 복귀시키면서 한국당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4월 19일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김 의원의 징계는 지난 18일로 종료됐다. 애초 당내에선 징계가 종료된 이후 김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복귀시킬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한국당 지도부는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을 박탈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법률자문단에 의뢰를 했더니 '당원권 정지 3개월로 끝나는 것이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 직위까지 박탈한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법조인들의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당의 이러한 결정으로 김 최고위원은 22일 최고위원회의부터 정상적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7일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참석해 정견발표하는 김 의원. /남윤호 기자

김 의원의 복귀와 관련해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최근 "세월호 한 척으로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고 발언해 역시 막말 논란에 휩싸인 정미경 최고위원을 함께 거론하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는 한국당 계보 정당이 집권했던 시절에 일어난 일이다. 이에 대한 책임과 반성은커녕 정치적 조롱의 수단으로 삼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한국당이 '괴물 집단'의 오명을 씻기는 영영 어려워졌다. 국민과 민주주의를 모독한 것에 대한 진정어린 반성의 기회를 한국당은 스스로, 계속해서 걷어찼다"며 "공당으로서도, 야당으로서도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5·18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온데간데없고, 망언 당사자의 사과도 없이 5·18 유가족의 상처만 남게 된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당 내부에서도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 복귀는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 역시 최근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 복귀는) 부적절하다"면서 "('괴물집단' 발언은) 정치인으로선 해선 안 될 말이다. 개인적으로 좀 더 무거운 징계가 있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한국당 관계자도 <더팩트>와 통화에서 "국민들의 비판이 클 것"이라며 "아쉬운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조금 더 명확한 결단을 지도부가 내려줄 필요가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김순례 의원의 최고위원직 복귀에 대해 당내 의견이 분분했지만 황교안 지도부는 직을 박탈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남윤호 기자

비난이 예상됐음에도 지도부가 김 의원을 최고위원직에 복귀시킨 것은 강성 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논란이 되는 정 최고위원의 세월호 발언도 막말로 인정하지 않는 행보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이러한 선택이 중도 지지층의 대거 이탈을 부를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최창렬 용인대학교 교수는 통화에서 "(김 의원의 최고위원 복귀는) 한국당의 사유 체계 혹은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논란에 대해 책임감이라든지 반성이 없는 것"이라며 "당연히 중도 민심을 잃어버리고 총선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오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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