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CAR] 셀토스, 갖출 것 다 갖춘 인기 소형 아파트가 생각나네

기사입력 2019.07.20 00:00

기아차가 18일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마임 비전 빌리지'에서 소형 SUV '셀토스'의 출시 및 미디어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여주=서재근 기자

기아차 셀토스 "'하이클래스' 수식어 붙일만 하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근 주택 시장에서 2인 가구나 3인 가구 맞춤형으로 들어선 20평대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교통·편의 시설을 비롯해 단지 내 각종 편의시설, 대형 아파트와 견줘도 손색없는 내부의 각종 옵션에 이르기까지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든 메이저 건설사들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작심하고 내놓은 '하이클래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는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아파트와 묘하게 닮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완성차 시장에서 SUV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1인 가구',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발맞춰 동급 모델 최초로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 옵션으로 적용한 것은 물론 준중형을 넘어 중형급 모델과 견줘도 손색없는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소형 SUV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며 기아차가 내놓은 새 모델이 바로 '셀토스'다.


지난 18일 기아차는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마임 비전 빌리지'에서 셀토스의 미디어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시승에 앞서 진행된 신차발표회에서 마이크를 쥔 회사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셀토스는 정통 SUV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하이클래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이들이 보인 자신감에 소비자들도 공감하고, 지갑을 열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운전석에 몸을 실고 여주에서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까지 이어지는 왕복 130km 구간을 달려봤다.



셀토스에는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은 물론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시승에 앞서 차량의 디자인 부분에 관해 설명하자면, 지난 3월에 열린 '2019 서울모터쇼'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는 두 대의 콘셉트카를 공개, 눈길을 끌었다. 하나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모하비 마스터피스', 나머지는 '하이클래스'라는 생소한 수식어를 붙인 소형 SUV 'SP 시그니처'다.


셀토스는 바로 SP 시그니처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양산 모델이다. 기아차 전 라인업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는 '호랑이 코' 디자인에서 벗어나 그간 출시된 양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던 당시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다.


당시 '콘셉트카 디자인에 속지 말자'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면, 4개월여 만에 탄생한 셀토스의 자태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싶다. 셀토스는 콘셉트카 디자인을 정말 그대로 옮겨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성 있고 멋진 맵시를 뽐낸다.


'호랑이 코'가 아닌 '호랑이 얼굴'을 형상화했다는 셀토스 전면부는 넓은 그릴과 다이아몬드 패턴의 그릴 테두리 등의 조화를 통해 웅장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정면에서 차를 바라보고 있으면 '중형 SUV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소형급 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기아차의 중형급 이상 SUV에도 이 같은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되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셀토스는 498ℓ의 러기지 용량을 확보,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3개 또는 디럭스 유모차를 적재 가능할 수 있다.

전면부에서 옆태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콤팩트 SUV '이보크'를 봤을 때 느껴졌던 날렵한 이미지와 묘하게 닮았다. 후면부는 정면만큼의 감동은 아니지만, '작기만 한 차가 아니다'는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될 만큼 곳곳에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다음은 실내공간이다. 이날 시승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요소다. 앞서 먼저 데뷔 무대를 가진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베뉴'의 경우 나름 실용적인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2열 공간에서는 성인 남성이 장거리 운전을 버티기 어렵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반면, 셀토스는 다르다. 동급 최고 수준인 965mm 무름 공간을 확보, 신장 180cm인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모자람과 불편함이 없다.


여기에 2열에 별도의 에어벤트와 USB충전포트를 옵션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2열 시트 등받이 각도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섬세한 배려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수납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498ℓ의 러기지 용량을 확보,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3개 또는 디럭스 유모차를 적재 가능할 수 있다.


안전·편의 사양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기아차는 셀토스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 차선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을 전 트림 기본 적용했다. 동급 모델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이 같은 옵션 정책은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셀토스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 차선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첨단 안전사양이 전 트림 기본 적용됐다.

특히, 이날 기아차는 소형급 모델 출시 및 시승 행사에서 전례 없는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기본으로 탑재된 FCA 시스템의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연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시속 30~40km 정도 속도로 실험에 나서긴 했지만,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더미를 인식하는 순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급제동하는 이 같은 기술은 다소 운전에 서툰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편의사양을 살펴보면, 컴바이너 타입(별도 유리판에 정보가 표시되는 방식)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은 셀토스가 지향하는 포지션이 어느 선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스피커 디자인이다. 큐빅처럼 입체적이고 사운드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는 무드램프 기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한 낮에 불이 꺼진 상태로 스피코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뾰족하고 딱딱한 물건으로 평평하게 펴져 있던 스피커를 찍은 것 같은 묘한 불편함이 전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동력 성능에 있어서는 사실 부연할 것이 없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1.6터보 엔진이 장착된 가솔린 모델이다. 현대차의 '아반떼 스포츠'에 얹혀진 204마력, 최대 27.0㎏·m의 터보 엔진과 7단 DCT의 조합은 이미 기아차의 '쏘울 부스터' 등을 거치면서 그 성능을 확인한 바 있다. 가속력에도 모자람이 없고, 시속 150~160km에 도달할 때까지도 차체의 떨림과 같은 불안정한 느낌도 전해지지 않는다.


셀토스의 판매 가격은 1.6 터보 가솔린 모델 트렌디 1929만 원, 프레스티지 2238만 원, 노블레스 2444만 원 1.6 디젤 모델 트렌디 2120만 원, 프레스티지 2430만 원, 노블레스 2636만 원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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