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한 가운데 제약 업종 '대장 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더팩트 DB

외국인 '매도'에 약보합 마감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거래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대 급등하며 마감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82포인트(0.04%) 내린 2052.97로 마감했다. 장 초반 2060선까지 올랐지만 이내 보합권으로 떨어진 지수는 장 내내 등락을 오갔다. 장 후반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지수는 막판에 약보합으로 내려서며 거래를 마쳤다.

세계적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간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브렉시트·Brexit) 합의안 표결도 다가오면서 우려감이 증폭됐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투표를 앞두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표결이 연기됐다"며 "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EU가 재협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EU 정상회의 이후 변동성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82포인트(0.04%) 내린 2052.97로 마감했다. /네이버 캡처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1924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막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9억 원, 1207억 원을 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내린 종목이 좀 더 많았다. 가정용품기기, 생명보험, 전문소매, 결제서비스, 출판, 전기장비, 교육서비스, 조선, 건설, 석유가스, 게임소프트웨어, 철강, 화장품, 디스플레이, 부동산 등이 줄줄이 약세였다.

제약·바이오업종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거래 재개가 결정되면서 불확실성 해소에 17%대 급등했다. 이날 주가는 거래 중단 직전인 지난달 14일 종가(33만4500원) 대비 5만9500원(17.79%) 오른 39만4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회계 부정 의혹이 나오면서 10%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2만4500원(10.02%) 내린 22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의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감리를 진행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 주 삼성전자는 0.12% 올랐고 삼성전자우선주(0.15%), LG화학(1.30%), 현대차(0.90%)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0.92%), 포스코(-0.6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9.38포인트(1.40%) 내린 661.01을 기록했다.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던 지수는 코스닥 '대장 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 급락과 함께 하락장을 펼쳤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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