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의 이상호 선수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게 드러난 가운데 이 씨는 소속팀에 음주 적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FC서울 홈페이지 캡처 |
FC서울 이상호,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받아
[더팩트ㅣ최영규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의 이상호(31) 선수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게 드러났다. 이 씨는 2006년 데뷔해 K리그에서 300경기 넘게 뛴 베테랑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에도 FC서울의 주전 미드필더로 23경기에 출장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소속팀에 치명상을 입혔다.
이상호 씨는 지난 9월 3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78%의 만취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고, 법원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문제는 이상호 씨가 음주운전 적발인 지난 9월 이후에도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경기에 출전했다는 것이다. 그는 음주운전을 고해성사하지 않고 5경기에 출전했으며, 그 이후에는 부상을 이유로 경기와 훈련에서 제외됐다. FC서울 측은 이 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이 씨는 소속팀에 음주 적발 사실을 숨긴 셈이다.
한편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사회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수위를 강화해 눈길을 끌었다. 음주운전 적발 후 구단에 알리지 않은 선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높이고, 구단이 연맹에 숨길 경우 구단도 함께 징계하기로 했다. 결국 FC서울 이상호 씨는 이에 해당하는 경우다. 앞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 조처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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